서울에서 멀지 않은 도시 수원은 조선시대 때부터 위성도시로서의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수원화성처럼 역사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도 있지만, 다양한 문화체험, 그리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잘 갖추어져 있답니다. 오늘은 수원에 많은 관광지들 중에서 놀러 가 볼만한 곳 8군데만 추천해드려요!
광교 카페거리
광교 중앙공원과 광교 역사공원 사이의 여천 천변 주택단지 일대에 유럽풍의 이국적인 건물들 사이에 크고 작은 카페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해 밀집한 한 골목을 광교 카페거리라고 부르며, 수원에서 맛있는 커피들을 판매하고 있는 카페 들과 맛집들이 몰리면서 어느덧 수원은 명소가 되었죠. 또한 광교 역사공원과 광교호수공원등 주변에 갈만한 관광지들이 많이 있어서 수원에 방문하면 들리는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여름철에는 조금 덥겠지만, 날 좋고 선선한 날에는 여천 바로 옆쪽으로 야외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 앉아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거나 커피 한잔 하기에 좋은거 같아요. 식사나 휴식 후에는 여천을 따라서 1km 정도 걷다보면 대규모 공원을 품을 광교호수공원에서 남은 일정을 알차게 보내는 것을 어떤가요? 도심속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 자연을 마주 하며 여유롭게 커피한잔 할 수 있는 곳을 찾으신다면 광교 카페거리와 호수공원 일정을 추천드립니다. 각 카페마다 주차 장소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협소해서 주차는 카페거리 공영주차장에 하시는 게 편하실 거예요. 요금은 두 시간에 33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해 비싸지 않은 거 같아요.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파크로 127번 길 51
광교호수공원
수원 광교에 원천호수와 신천 호수 두 호수가 이웃하여 8자 모양을 이룬 거대한 호수에 약 7km에 이르는 수변 산책로와 함께 수변공간 '어번레비'를 포함하여 '재미난 밭' '신비한 물 너 미' '커뮤니티 숲' ' 행복한 들' '조용한 물 숲'의 6가지 테마 공간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추가해 2014년에는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선정되었죠.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자매결연의 상징인 독특한 다자인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에 오르면 두 호수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바로 옆 광교 생태환경체험교육관에서는 다양한 생태 교육과 체험이 제공됩니다. 두 호수 중간에 있는 푸른 숲 도서관에서 광교호수공원의 전망이 보이는 계단식 열람실에서 책을 읽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될 거 같네요. 자녀들과 방문하신다면 도서관 한쪽으 '푸른 숲 책뜰'은 방갈로처럼 독립된 공간으로 가족끼리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인데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하면 누구나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어요.
가족들과 가까운 곳으로 캠핑을 생각하신다면 26면의 오토캠핑장과 7대의 캐러밴을 갖춘 광교호수공원 가족캠핑장을 이용하면서 호수공원 탐사, 숲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면서 자연을 만끽해보세요.
가족이나 연인들의 도심 휴식공간인 광교호수공원은 특히 저녁이면 광교신도시의 불빛과 호수가 어우러진 멋진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 광교호수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반레비에서 시작되는 수변테크는 저녁에 형형색색의 조명을 발하는 데크 위 카페거리에서 차나 커피 등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에 딱입니다.
주차장은 세 군데 있는데, 원천 호수에 있는 1 주차장은 가족캠핑장과 가깝고,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중간에 있는 2 주차장은 푸른 숲 도서관과 가까이 있고 그 뒤로 어반레비와 전망대가 있어요, 신대호수에 있는 3 주차장은 위치가 멀어서 그런지 다른 2곳보다 상대적으로 주차 자리가 여유가 있어요. 요금은 3시간 이내일 경우 1천 원 이랍니다.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 공원로 102
수원 통닭거리
수원 팔달로에 100m 정도의 짧은 길이의 작은 골목에 있는 수원 통닭골목은 197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원조 통닭집부터 영화 '극한직업'에 수원왕갈비통닭이 화제가 되면서 인근에 생긴 퓨전통닭집들이 생기면서 다양한 종류의 치킨을 맛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조가 있는 수원통닭골목은 큰 가마솥에 기름과 함께 튀기는 골목의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메뉴는 대부분 프라이와 양념뿐이지만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에 요즘 치킨과는 다른 깊고 고소한 맛으로 인기가 있어요. 지금까지 이 골목을 지키며 닭을 튀기고 팔아온 '매향통닭'과 '용성통닭' 그리고 '진미통닭'은 한 번쯤 방문해서 옛 정취와 추억을 같이 맛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영화로 뜬 수원 왕갈비 통닭은 찾으신다면 '남문 통닭'이 유명하답니다. 주차는 가까운 곳으로 남수동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수원화성과 행궁을 방문하신다면, 화홍문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고 관람과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하세요. 주차 요금은 한 시간에 천원이 안 되는 아주 저렴한 곳이랍니다.
수원화성, 화성행궁
수원에서 한적하게 걷기 좋을 곳을 꼽으라면 역시 수원 화성이겠죠. 건축역사의 독보적인 건축물로 꼽히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이 건축물이 자연경관광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서 약 10km 길이의 성곽을 따라 만들어진 운치 있는 길을 걸으며 팔달산으로 향하다 보면 세상 근심 걱정도 조금씩 사라질 거 같은 느낌입니다.
정조의 지극한 효심으로 탄생된 조선의 계획도시인 수원의 시작은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죠. 할아버지인 영조의 명으로 뒤주에 갇혀 죽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목격한 정조는 즉위한 뒤 아버지의 복권을 위해 무덤을 원에서 능으로 승격하고 이전한 능의 자리에 마을과 성벽을 쌓은 것이 바로 수원 화성이죠.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제작되어서 익숙한 이야기의 실제 장소를 눈으로 보면서 역사의 이야기를 곱씹어보는 것'도 큰 재미일 거 같습니다. 수원 화성은 밤이면 도심 쪽을 감싸는 5.5km의 성곽에 조명이 들어와 화려하게 변신합니다. 사대문도 조명을 받아 더 장엄 헤보이며, 장안문에서 화서문 구간은 경사가 없어서 가볍게 걸으며 성곽 야경을 구경하기에 좋아요. 성곽 야영을 한눈에 바라보고 싶다면 계류식 팔달문 근처에 헬륨기구인 '플라잉 수원' 타고 150m 상공에서 인상적인 야경을 구경하세요.
아이들과 같이 방문하거나 더운 날씨에 걷기 힘들다면, 수원화성열차를 타는 것도 큰 재미일 거 같네요. 팔달산 성신사와 창룡문 영무대 사이의 4km 거리의 코스로, 수원천과 통닭거리, 화성박물관, 장안문 등의 팔달구 주요 관광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전 9시 40분에 첫차를 시작으로 17:00 막차까지 하루 20번 정도 운행하며, 요금은 성인 기중 편도 4000원입니다.
정조가 행차할 때 임시 거처로 사용하는 행궁은 평상시에는 유수부(지금의 관청) 관청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그 어느 행 국보다 크고 웅장하고 활용도가 높아 경복궁의 부궁이라는 명칭까지 있는 화성행궁은 팔달산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상하고 기품 있는 건축물로 '이산' '대장금' '왕의 남자' 등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여러 번 등장한 곳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앞에서 매일 오전 11시에 무예 24기 시범 공연이 펼쳐지면, 조선시대의 위엄 있는 무예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행궁동, 행리단길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개발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시간이 멈춘듯한 공간, 바로 행궁동이죠. 자칫하면 쇠락할 뻔했지만, 예술과 들과 시민단체들이 주민들과 합심해 벽화를 그리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공방과 한옥카페 등으로 탈바꿈되면서 수원화성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죠. 특히나 카페들이 즐비한 행궁동 카페거리는 행리당길로 불리며 인싸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한옥과 어우러지는 고즈넉한 마당과 야외 정원이 이쁘게 꾸며진 카페에서 다양한 공예품이나 전통 놀이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원 전통시장
수원 팔달문 인근에는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남문시장, 지동시장, 못골시장 등 다양한 시장들이 있으며,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록 북적거립니다. 여러 시장에서 각종 반찬과, 나물, 고기와 과일 생선 그리고 다양한 주전부리들을 맛볼 수 있으며, 지동시장 먹자골목 안에는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순대타운이 있습니다. 시장 중간에 위치한 푸드트럭의 음식들을 시장 투어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죠.
수원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한국의 전자산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볼 수 있는 곳,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은 발명가의 시대, 기업혁신의 시대, 창조의 시대 등 3개 홀과 삼성전자 역사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발명가의 시대에서는 전기의 발견과 최초의 전자제품을 발명했던 위인들과 발명품이 전시되어있고, 기업혁신의 시대에서는 전자제품의 혁명을 가져다준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설명을, 창조의 시대에서는 최신 가전제품을 직접 시연하고 조작해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연구소에서는 IT 교육 키트를 이용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모바일 기술을 배워볼 수 있습니다.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진행되지만, 코로나로 현재 방문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네요.
오늘도 서울에서 가깝지만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볼거리가 많은 수원에서 가볼 만한 곳을 이야기해봤습니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광교호수공원과 수원화성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1박 2일로 일정을 짜서 방문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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